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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원제는 The sense of an ending

기억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기억 사이의 간격은 점점 커진다.
때로는 그 간격이 너무 커져서 사실과는 전혀 다른 기억이 과거의 삶을 차지해 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후회나 외부로부터 받은 상처 등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나타나는데, 이는 아마도 인간의 자기보호 본능과 관계있는 심리적 기제이지 않을까 싶다.(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가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본능이 기억에서 지워버린 과거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이 누군가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면?
그리고 40년이 지난 후 자신의 본능이 지워버린 과거의 참담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면?
죽기 전에 자신의 과오를 뉘우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고마워해야 하는가?
이제껏 모르고 잘 살아왔는데, 말년에 예상치 못한 회한을 가져온 운명을 원망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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