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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참 좋은 영화였다.
배우들의 노래가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뮤지컬을 영화로 이렇게 감동적으로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다.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스케일이 크고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미처 몰랐다.
나중에 한 번 원작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분량으로 미루어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들지만…)

휴 잭맨은 단연 돋보였고,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도 멋진 연기와 노래를 보여줬다.
창녀가 된 판틴이 절망의 상황에서 부르는 I dreamed a dream, 죽음을 불사한 시민군 속에서 마리우스의 안위를 빌며 쟝발쟝이 부르는 Bring him home, 마지막 장면 안타깝게 죽어간 시민군들이 부르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감동이 가시기 전, 우연히 케이블에서 2010년에 있었던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공연 영상을 봤다.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해 원래 뮤지컬 공연과는 좀 다른 형태의 공연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데, 영화와는 또 다른 생생한 맛이 느껴졌다. 이 공연의 마지막 무대로 펼쳐진 25년 전(1985년)의 오리지널 멤버로서의 쟝발쟝과 이후 쟝발쟝을 맡았던 배우들이 함께 부르는 Bring him home은 길고 지루했던 케이블 채널의 광고를 견디고 끝까지 채널을 사수했던 보람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 준 무대였다.

영화든 뮤지컬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예술가들 때문에 이 세상은 그나마 아름다운 것 같다. 그들이 무척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의 재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들은 왠지 진정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