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사이먼 사이넥

사이먼 사이넥 저/이영민 역 | 타임비즈 | 원서 : Start With Why : How Great Leaders Inspire Everyone to Take Action

Simon O. Sinek – 1973년 영국 윈블던 출생. 로스쿨을 졸업하고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던 중 2009년 이 책을 내고, 2010년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한 TED 강연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을 통해 유명해 짐.

이런 류의 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이런 책들의 목적은 결국 책 자체의 상업적인 성공을 노린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다보니 읽고 나면 그저 원론적인 이야기에 다름아닌 주제를 가지고 좀 튀는 형식을 빌어 뭔가 새롭고 획기적인 개념인 양 치장하는, 말하자면 그 저의가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책에 불과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 전문가다!

그러나,
후배가 자신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권한 책이기에, 이런 선입견은 버리고 정독해 보기로 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 “부디 이 탐험의 끝에서는, 독자 모두 내가 그랬듯 매우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진정한 삶과 일의 목적의식과 신념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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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이 책을 읽는 기간이 길어졌고 그만큼 집중해서 읽지 못했다. 핑계라면 가을이를 들이면서 생활 패턴에 현격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집중하지 못해서였는지, 아쉽게도 나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주길 원했던 영감을 크게 받지는 못했다.
다만 책 읽는 내내 나 또한 나 자신의 ‘왜’에 대해 생각해봤다는 점은 중요했던 것 같다.
우리 조직의 ‘왜’는 무엇일까? 나 자신의 ‘왜’는 무엇일까?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그 어떤 ‘왜’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적어도 당분간은 그 ‘왜’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Introduction _ 지금 ‘왜?’라고 물어라 _ 모든 것은 ‘왜?’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Prologue _ 지식이 많으면 올바른 의사결정이 가능한가? _‘왜?’라고 묻지 않는 세상
Theme 1. 태초에 당근과 채찍이 있었다 _ 사람을 움직이는 법은 두 가지다, 조종 그리고 영감
조종 1. 가격_ 중독을 유발하는 조종 전략
조종 2. 프로모션_ 선의가 아닌 의도된 함정
조종 3. 두려움_ 설득을 위해 사용하는 바나나 권총
조종 4. 열망_ 손쉽게 목적지에 도달시켜준다는 거짓말
조종 5. 집단 압박_ 나만 뒤처져선 안 된다는 불안에 호소
조종 6. 트렌드 혹은 혁신_ 포장을 달리한 낡은 것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가
조종으로 거래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충성하게 만들 수는 없다
효과만 있으면 다 용서되는 것인가

Theme 2. 마음을 움직이고 성취를 만들어내는 일의 작동원리
_ 골든서클을 찾아라
모든 것은 ‘왜?’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존재의 근원을 관통하는 철학이라는 토대
오늘만 배불리 먹으면 되는 쥐처럼 살 것인가

Theme 3. 결정하고 행동하고 열망하게 하는 생명의 작동원리
_ 가슴이 시키는 일은 논리가 지배할 수 없다
소속과 결속, 직감은 뇌의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Theme 4. 왜 이 일을 하는가, 우리가 세워야 할 모든 것의 바탕
_ 명료함, 원칙, 일관성
‘왜’의 명료함 _ 당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어떻게’의 원칙 _ 어떤 기준에 따라 행동할 것인가
‘무엇을’의 일관성 _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올바른 순서 _ ‘왜’를 모르면 ‘어떻게’도 알 수 없다
마음의 동행 _ 비즈니스는 마치 데이트와 같다

Theme 5. 진정한 신뢰는 어디에서 탄생하는가
_ 감사와 의심을 넘어
성공하는 무리들의 특징_우리는 여전히 석기시대 원시인이다
대성당 _ 역사에 길이 남을 멋진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차이
포기의 유혹 _ 혁신은 막다른 골목에서 일어난다
신뢰의 바탕 _ 보이지 않는 그물망으로 조직은 지탱된다

Theme 6. 호기심, 유행을 넘어서 열광을 이끌어내는 이들의 특징
_ 티핑포인트 넘어서기
비싼 돈을 들이는 대신, 자연의 확산법칙을 활용하라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싶다면 믿고 의지할 무언가가 되라

Theme 7. 에너지는 흥분시키지만 카리스마는 영감을 준다
_ ‘왜’로 시작하여 ‘어떻게’로 나아가라
내가 선택한 길 _ 그 길이 비록 우연이라 해도 좋다
3차원 골든서클 _ 영감의 자원을 증폭시키는 조직의 힘
드리머와 빌더 _ 꿈이 있다면 계획이 필요하다
근근이 해나갈 것인가, 무언가를 바꿔나갈 것인가
신념을 함께할 수 있다면 위대함은 전염된다

Theme 8. ‘왜 일하는가’ 하는 믿음이 성공과 사람을 불러 모은다
_ 신념의 메가폰이 말하는 법
분명하게 말하라, 그러면 분명하게 이해해줄 것이다
가슴을 울리는 커뮤니케이션은 듣기에서 출발한다
셀러리 테스트 _ 위화감이 느껴지는 일은 하지 마라
셀러리가 많아질수록 신뢰는 더 돈독해진다

Theme 9. 눈앞의 성취가 아니라 이상적인 목표를 두라
_ ‘왜’가 흐릿해질 때
성공하는 것 VS 성공을 느끼는 것
스쿨버스 테스트 _ 성취 후에는 균열 지점을 경계하라
측정할 수 있어야 실행할 수 있다
승계가 잘 이루어져야 ‘왜’가 존속할 수 있다
‘왜’가 떠나면 남는 것은 ‘무엇을’뿐이다

Theme 10. 성장과정, 관심사, 열광하는 것, 본능이 끌리는 것에서 출발하라
_ ‘왜’는 어디로부터 만들어지는가
‘왜’가 내다보는 게 아니라 되돌아보는 데서 나온다
그때의 나는 처절한 실패자였다
스스로에게 영감을 부여하는 일을 하도록 영감을 주라

Epilogue _ 자신의 ‘왜’를 따르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따를 것이다
새로운 경쟁

고무망치로 두드려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모든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출발점이 아예 다른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의 스탠스를 취한다 해도 단기적 결과는 똑같을 수 있다. 그러나 일관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쪽은 하나뿐이다. 그게 어느 쪽인지는 새삼 묻지 않아도 될 것이다.(p31)

가장 아이러니한 대목은 바로, 조종 전략을 구사하는 우리 자신이 거꾸로 조종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 인하, 판촉, 두려움과 열망을 자극하는 말초적인 메시지, 혁신이 아닌 조금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동안, 우리의 진짜 체질은 점점 더 허약해지고 있다.(p58)

“왜?”라는 질문이 원하는 것은 이유, 목적, 신념 같은 것이다. 당신 회사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 매일 아침 당신은 무엇을 위해 달콤한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가? 그토록 애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p64)

사람들은 “왜”를 보고 구매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되풀이해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왜” 하는가를 보고 구매한다. (p69)

하지만 20세기 초에 들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었다. 바로 비행기다. 결국 대규모 철도회사들은 모두 문을 닫고 말았다. 스스로를 ‘대중교통 사업자’로 정의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의사결정과 행동이 달라졌을 것이다. 못 보고 지나친 기회를 포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항공사를 손에 쥐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p81)

정말 효과적인 가치나 지침을 원한다면 동사로 설정해야 한다. ‘성실’이 아니라 ‘항상 올바르게 행동하라.’라고 해야 한다. ‘혁신’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보라.’로 바꾸어야 한다. 추구하는 가치를 동사로 표명하면 개념이 분명해진다. 어떤 상황에서든 행동방침이 분명하게 선다. 책임감으로 서로를 결속시키고 평가도 할 수 있다. 의욕을 심어줄 수도 있다. (p106)

달리 말하면, 그들(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다수의 보통사람’을 위해 일을 시작했다. 그들의 존재목적이자 신념이자 대의명분이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신규로 설립하는 회사들이 으레 따르는 경영 컨설팅 전략 따위를 따르지 않았다. 모든 지침과 원칙은 자신들이 세운 ‘왜’에서 직접 흘러나왔으며, 따라서 다른 어느 곳보다 훨씬 더 상식에 가까웠다. (p111)

신뢰는 상대와 내가 동일한 가치와 신념을 공유한다는 것을 서로 알리고 보여줌으로써 생겨난다. ‘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무엇을’을 통해서 증명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것을 다시 복기하면, ‘왜’는 신념이고 ‘어떻게’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며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무엇을’이다. 이 셋이 모두 균형을 이룰 때 신뢰가 쌓이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p121)

진정한 성공을 지속시키고 싶다면 직원들이 사장인 자기 자신이나, 주주, 심지어 고객을 위해 이겨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콘티넨탈 직원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이기고 싶어 해야 했다. (p125)

단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의 소유자를 뽑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회사와 동일한 신념을 지닌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p130)

훌륭한 기업은 기술적으로 숙련된 사람을 뽑은 후 그들에게 의욕을 불어넣어려고 기를 쓰지 않는다. 이미 의욕이 충만한 사람을 채용하여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p136)

공동체든 조직이든 구성원들은 리더가 자신들을 위해 그물망을 쳐놓았을 거라고 신뢰해야 한다. 실재하는 그물이든 정서적 그물이든 자신을 지탱해준다는 느낌이 들 때, 조직 구성원은 궁극적으로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가외의 노력을 경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p149)

미국 최고의 고객서비스 기업(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고객보다 직원을 앞세운다는 것은 참으로 절묘한 역설이다. 일방적 신념이나 주장이 아니라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가 훌륭한 고객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말이다. 기업의 가치관과 신념을 공유하는 문화를 누구나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p151)

훌륭한 리더십은 과시하거나 협박하지 않는다. 로빈슨 장군이 증명하듯이 훌륭한 리더는 ‘왜’로 이끌어간다. 주위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목적의식을 실제로 구현한다. (p156)

켈러허는 말했다. “직원이 먼저입니다. 직원을 제대로 대접하면 직원들이 바깥세상을 향해 제대로 대접하게 되고, 바깥세상은 우리 회사의 제품을 다시 이용하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주주는 자연히 행복해지는 거고요. 이것이 진짜로 효과적입니다.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p159)

티보는 자기들의 신념에 대해 말했어야 했다. 애초에 그런 제품을 왜 고안해냈는지를 알렸어야 했다. 그런 다음, 그 신념을 공유할 수 있는 이노베이터와 얼리 어댑터들에게 조심스레 운을 떼었어야 했다. 광고 문안의 처음을 “왜”로 시작했다면, 제품은 그 ‘왜’의 증거물이 되었을 것이다. (p175)

비전이란 창립 의도와 목적, 즉 회사의 설립이유를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글자 그대로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그림이다. 반면 사명선언은 그 비전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와 핵심가치, 즉 회사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기술한 것이다. 어떤 조직이건 이 두 가지가 모두 명료하게 기술되었을 때, ‘왜’ 타입과 ‘어떻게’ 타입 모두 동반자적 관계 속에서 자기 역할을 확신하게 된다. 둘 다 명료한 목적지, 그리고 그것을 향한 계획에 입각해 협력한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 점은 이것이 지속적으로 제대로 유지되려면 기량과 기술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것에 바로 ‘신뢰’다. (p196)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CEO의 임무는 ‘왜’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왜’가 줄줄 흘러넘치게 하는 것이다. ‘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설파하는 것이다. 회사의 믿음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왜’는 목적이고 회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이를 나타내는 목소리다. 마틴 루터 킹과 그가 주창한 사회운동처럼 리더의 임무는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p211)

디즈니는 ‘왜’에 대한 분명한 개념을 가지고 경영한다. 가족의 밝고 긍정적인 즐거움을 증진시키기 위해 존재하며 그들의 말과 행동은 수십 년 동안 이를 증명해왔다. 우리가 디즈니를 신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이 무엇을 믿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셀러리 테스트를 통과한다. 디즈니의 모든 말과 행동은 시간의 경과에도 늘 일관성을 유지해왔다. 따라서 부모들은 사전검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아이들에게 보여줄 만큼 충분히 디즈니를 신뢰한다. 이는 제품의 품질과는 관계가 없다. 이성적으로 따져서 나온 결정이 아니다. (p227)

성취는 목표와 마찬가지로 도달하거나 이루는 것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으며 측정도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성공은 느낌이나 마음상태다. 목표에 도달하는 길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만, 성공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정에 도달하는 길을 마련하는 것은 더 힘들다. 내 식으로 말하자면 원하는 ‘무엇을’ 추구하여 얻으면 성취가 따라온다. ‘왜’ 원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추구한다면 성공이 따른다. 성취는 눈에 보이는 요인들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지만, 성공은 두뇌 깊숙한 곳, 즉 말이나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표현할 능력이 부족한 본능의 영역들로부터 동기부여를 받는다. (p240)

스쿨버스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즉 창업자가 자기 역할을 다한 후에도 기업이 여전히 사회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으려면, 창업자의 ‘왜’를 잘 발췌해 기업문화에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더욱이 강력한 승계 계획을 마련해, 창립 철학을 고취시키며 이를 기꺼이 다음 세대에게 안내할 준비된 리더를 찾아내야 한다. (p248)

화살에 어떤 힘과 위력을 싣기 위해선, 반드시 뒤로 당기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과녁으로부터 180도 먼 쪽으로 말이다. ‘왜’가 힘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다. ‘왜’는 성취하고 싶은 일을 내다보며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을 고심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다. 시장조사를 한다고 해서 탄생하는 것도 아니다. 고객이나 심지어 종업원들과 대규모 심층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나오지도 않는다.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아야 나온다. ‘왜’를 찾는 것은 발견의 과정이지 발명의 과정이 아니다.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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