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에 대하여

우울함을 극복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과 이수치열(以數治熱)
우울한 상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어 빨리 우울 상태를 벗어나는 방법과 일부러 활기찬 활동을 함으로써 우울을 잊어버리는 방법이다.
경험상 두 방법 모두 나름의 장점과 효과를 가지고 있다.

먼저 이열치열
우울한 날 오늘처럼 비가 온다면 더욱 금상첨화
Uriah Heep의 Rain이나 Bad Finger의 Walking in the Rain과 같은 우울한 노래를 들으며 우울한 정취에 한껏 빠져 들어본다. 향기 그윽한 커피 또는 막걸리에 빈대떡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루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야말로 우울 속에 빠져 지내보자. 우울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가 끝내 그 심연에 다다랐을 때 느껴지는 쾌감은 새로운 희망에의 의지를 싹트게 해 줄 것이다.

그다음 이수치열
이 방법은 초기에 약간의 의지가 필요하다.
우울한 심적 상태와는 반대로 몸을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인데, 심신이 따로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어떤 계기가 필요할 것이다. 잠들어 있다가 무언가 잊고 있었던 중요한 일이 생각나 몸을 갑자기 일으키는 것과 같은 상황을 약간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하되 우울한 심적 상태를 느낄 수 없을 만큼의 강한 육체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가다의 진정한 맛을 느껴본 사람은 육체적으로 힘든 극한의 상태에서 느끼는 쾌감을 알 것이다. 이런 경험은 심적인 우울을 금세 떨쳐버릴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것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극복했다는 일종의 자신감마저 체험할 수 있다.

우울은 결코 나쁘지 않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다. 단지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섞이고 여러 일들에 관여하면서 세상을 살고 있을 뿐이다.
가끔은 본질적인 외로움을 흠뻑 느껴보는 것이 좋다. 반드시 그 속에서 나 자신의 맨 모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