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Up, 2009) 그리고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 (名探偵コナン 漆?の追跡者, Detective Conan: The Raven Chaser, 2009)

아이의 유치원 방학을 맞아 멀리 떠나지는 못하고 영화 두 편 같이 봤다.

먼저 지난 일요일에 본 UP (더빙판)

재미있다. 칼과 엘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노년이 되어 엘리를 먼저 떠나보내는, 슬라이드 처럼 보여주는 칼 할아버지의 회상은 꽤 슬프기도 하다. 눈물 찔끔…
어쨌던 주요 이야기는 이런 칼 할아버지와 8살 짜리 뚱뚱보 꼬마 러셀이 남아메리카 파라다이스 폭포로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겪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인데, 역시 PIXAR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흥미있다.
PIXAR 최초 3D 영화라 해서, 칼 할아버지 안경과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입체 영화 전용 안경을 쓴 채로 관람했는데, 3D 효과가 오히려 크게 도드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 자체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

본편 전에 상영된 단면 Partly Cloud도 정말 예쁘고 멋있었다.

와이프와 내가 너무 재미있게 보는 바람에, 상영 중 아이의 반응을 미처 잘 살필 겨를이 없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전반적인 맥락은 이해 못하고 장면들 위주로 재미있게 본 듯…. 초반에 칼과 엘리의 어린 시절에서 너무 갑자기 칼 할아버지로 시점이 전환되다보니 아이 입장에서는 좀 혼란이 있었던 듯…
어쨌거나 아이도 무척 재미있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추가로 이순재씨의 칼 할아버지 목소리 연기… 정말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고, 러셀의 목소리 연기는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귀여웠다.

어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계획에 없던 휴가를 내고 본 영화.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

원래 와이프가 아이와 함께 보기로 했는데, 내가 와이프를 대신해서 봤다.
평소 케이블TV에서 방영하는 명탐정 코난의 열열한 팬인 아이가 고른 애니메이션.

가끔 아이가 보는 케이블TV 명탐정 코난을 함께 보면서, 전반적인 상황이 잘 이해 안되었었는데, 이걸 보니 도일이가 코난이 된 과정과 홍장미의 과거, 그리고 검은조직의 정체에 대해 초반에 정리를 해 주어 이제야 좀 클리어해졌다.

도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가는 코난의 활약과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멋진 장면들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한편의 액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러닝타임도 애니메이션 치고는 꽤 길었던 듯.
전날의 과음으로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는데, 끝까지 졸지 못하게 만드는 나름 긴장감 넘치는 영화였다.

앞으로 주말이면 TV 앞에서 아이와 함께 명탐정 코난을 열심히 시청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전체 관람가 등급이기는 했지만, 7살 짜리 여자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역시나 무리가 있었던 듯…
영화 관람 이후에 이것 저것 물어보니 제대로 이해한 부분이 별로 없다…. 음..
그래도 무척 재미있었다나… 어찌되었던 재미있었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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