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Avatar, 2009)

요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5억 달러가 투자되었다거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0년을 넘게 기획했다는 등 꼭 봐야할 것만 같은 느낌을 강요하는 조금은 불편한 마케팅의 이 영화를 어제 심야로 봤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 영화는 3D로 봐야 제맛이라나.. 어쨌거나 어제 본 것은 3D가 아닌 그냥 디지털 영상이었으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영상만큼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3D로 본 사람들이 “3D로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3D로 보면 확실히 더 멋질 것 같기는 하지만, 굳이 따로 3D로 예매하고 찾아가서 다시 볼 생각은 현재로서는 크게 없다. 그냥 디지털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했던 부분을 충족할 수 있었으므로..

대게 영상이 좋은 영화들이 그렇듯 스토리 라인은 조금 진부한 측면이 없지 않았으나, 때로는 이러한 약점도 엄청난 강점 하나로 모두 용서될 수도 있는 법이다. 이 영화가 그렇다. 스토리가 좀 후지다고 누가 이 영화를 욕하겠는가? 어차피 스토리가 아닌 눈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데…

마치 유럽의 침입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을 정복하는 과정을 떠오르게 만드는 판도라 행성의 전투는, 지구의 역사와는 달리 원주민 편에 선 지구인 아바타 제이크 설리의 영웅적인 활약에 힘입어 원주민 나비(Na’vi)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탐욕스런 침입자 지구인들은 지구로 되돌려 보내진다는 내용.

2시간 40분 정도되는 러닝타임 동안 영상에 푹 빠질 수 있어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이런 CG가 화려한 블럭버스터 보다는 좀더 스토리가 탄탄하거나 혹은 독특한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들이 더 취향에 맞는구나라는 생각은 다시 한번 하게 만들었던 영화.

그건 그렇고, 심야영화로 봤는데, 영화 보기 전에 과메기 안주에 막걸리를 마신 결과, 영화보는 내내 트림 참느라 무진장 힘들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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