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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1975)

며칠 전 일 하다가 느닷없이 Pink Floyd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를 듣고 싶은 생각이 아주 간절하게 들었다. (가끔 이런 식으로 갑자기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꼭 들어야만 한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하면서 CD를 뒤져봤으나, 이 곡이 실려있는 CD를 찾을 수가 없었다. 분명 예전에 지나치게 많이 들었던 음반이었고, 자켓 그림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못 찾을 리는 없는데…혹시라도 잃어버렸나?

허나….
내가 이 음반을 CD가 아닌 라이선스 LP로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젠장… 턴테이블은 치워둔 지 오래되었고… 이를 어찌한다?…
Ummagumma, Meddle,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Pulse 등 이를 대신할만한 그들의 음반들을 몇 개 CD로 가지고 있었지만, 그 순간 Wish you were here가 아닌 다른 음반은 내게 의미가 없었다.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1975)

이 앨범은 Pink Floyd의 초기 시절 그룹의 리더였다가 정신 건강상의 문제(?)로 탈퇴하고 은둔해버린 Syd Barrett을 위해 만든 앨범이다. 사실 Pink Floyd의 긴 음악 역사에 Syd Barrett이란 존재가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가 떠난 이후에 멤버들이 이렇게 그를 위한 앨범을 만든 것을 보면 그가 멤버들에게 미쳤던 영향은 상당히 컸던 모양이다.

수많은 그들의 명작 앨범 중에서도 이 앨범이 내게는 가장 인간적이고 감동적으로 느껴지는데, 아마도 이 앨범의 제작 배경에 있는 옛 친구에 대한 그리움.. 뭐 이러한 감정이 그대로 음악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참고로.. 2006년도에 Syd Barrett이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단다.
늦었지만, 고인이 된 기인(奇人)의 명복을 빌어본다.

Syd Barrett이 죽고난 후, 그를 위한 추모 공연이 있었나보다.

그 중에서 Shine on you crazy diam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