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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 Hendrix – Woke Up This Morning and Found Myself Dead (1998)

Jimi Hendrix….
1942년에 태어나서 1970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30세를 채우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 천재 기타리스트는 고작 3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남기고 4번째 앨범 녹음 중 세상을 뜨고 말았으나, 사후 그가 생전에 활발히 활동한 4년간의 미발표 작품이나 공연 사운드 등을 담은 수많은 유작 앨범들이 발매되면서 그의 뮤지션으로서의 천재성이 재발견되어 왔다.

1998년에 발매된 1968년 뉴욕 시티 Scene 클럽에서의 라이브를 담은 bootleg 앨범 Woke Up This Morning and Found Myself Dead를 들었다. 앨범 제목 참 멋지다.

여느 그의 공연 앨범이 그렇듯,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듯한 그의 기타 사운드와 그에 걸맞게 묵직한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블루지한 곡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려져 있다.
60년대 후반의 미국 클럽 분위기를 알지는 못하지만 아주 어두운 분위기에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듯한 분위기가 앨범 전반에 걸쳐 묻어나면서 듣고 있자면 술 생각이 나기도 한다.

특히 세 번째 트랙 Bleeding Heart의 후반부부터 등장하는 Jim Morrison의 출현은 이 앨범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하게 만든다. 역시 Jim Morrison의 카리스마는 인상적이었다. 그 리얼하게 질러대는 욕설하며…

Jimi Hendrix와 Jim Morrison 그리고 Johnny Winter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던 1960년대 말의 미국인들은 어쩌면 지금의 우리 세대가 꿈꾸기 어려운 대단한 행운을 누린 것이리라…

Jimi Hendrix – Woke Up This Morning and Found Myself Dead (1998)

Dokken – Under Lock and Key (1985)

80년대 중후반을 풍미했던 팝메탈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그룹 Dokken의 세 번째 앨범 Under Lock and Key를 듣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고교 시절, 학교에서 메탈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동호회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음악감상회를 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곤 했었다. AHMF(AXXX Highschool Metallic Fellows)라는 이름의 동호회였는데, 맞춰 입었던 동호회 티셔츠의 디자인이 좀 과격한 분위기를 풍겼던 까닭에 일부 선생님들께 불량 서클로 오인되기도 했던 웃지 못할 추억이 있다. 이런 주위의 오해와 입시에 대한 압박 등으로 동호회 활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던 걸로 기억되지만, 공부만을 강요받던 그 어두운 시절에 몇 안 되는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때 메탈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음악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처음 알게되고 그 이후로 즐겨들었던 그룹 중의 하나가 Dokken…. 그후로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다시 듣는 Dokken에 어찌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Dokken은 귀에 익은 듯 친숙한 멜로디로 노래하는 Don Dokken의 파워풀한 목소리와 Geoge Lynch의 깔끔한 기타 연주의 어울림이 일품이다. 뭐,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이라 하기엔 좀 뭐하겠지만, 80년대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나름의 가치가 충분한 음악이다.

Dokken – Under Lock and Key (1985)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1975)

며칠 전 일 하다가 느닷없이 Pink Floyd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를 듣고 싶은 생각이 아주 간절하게 들었다. (가끔 이런 식으로 갑자기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꼭 들어야만 한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하면서 CD를 뒤져봤으나, 이 곡이 실려있는 CD를 찾을 수가 없었다. 분명 예전에 지나치게 많이 들었던 음반이었고, 자켓 그림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못 찾을 리는 없는데…혹시라도 잃어버렸나?

허나….
내가 이 음반을 CD가 아닌 라이선스 LP로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젠장… 턴테이블은 치워둔 지 오래되었고… 이를 어찌한다?…
Ummagumma, Meddle,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Pulse 등 이를 대신할만한 그들의 음반들을 몇 개 CD로 가지고 있었지만, 그 순간 Wish you were here가 아닌 다른 음반은 내게 의미가 없었다.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1975)

이 앨범은 Pink Floyd의 초기 시절 그룹의 리더였다가 정신 건강상의 문제(?)로 탈퇴하고 은둔해버린 Syd Barrett을 위해 만든 앨범이다. 사실 Pink Floyd의 긴 음악 역사에 Syd Barrett이란 존재가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가 떠난 이후에 멤버들이 이렇게 그를 위한 앨범을 만든 것을 보면 그가 멤버들에게 미쳤던 영향은 상당히 컸던 모양이다.

수많은 그들의 명작 앨범 중에서도 이 앨범이 내게는 가장 인간적이고 감동적으로 느껴지는데, 아마도 이 앨범의 제작 배경에 있는 옛 친구에 대한 그리움.. 뭐 이러한 감정이 그대로 음악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참고로.. 2006년도에 Syd Barrett이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단다.
늦었지만, 고인이 된 기인(奇人)의 명복을 빌어본다.

Syd Barrett이 죽고난 후, 그를 위한 추모 공연이 있었나보다.

그 중에서 Shine on you crazy diam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