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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다스리는 15의 법칙

매번 15초, 15분을 참아내면 되는 것인가?

화가 날 때는 순간적으로 욱하면서
분노 호르몬이 급상승한다.
분노 호르몬은 15초면 정점을 찍고 분해되기 시작한다.
15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분노 관리에서 15라는 숫자는 중요하다.
한번 기분 나쁘게 한 것은
열다섯 번 기분 좋게 해야 만회할 수 있다.

– 서울백병원 우종민 교수

28 – 정유정

’7년의 밤’에 비하자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치명적인 전염병과 살인, 폭력, 강간 등 무간지옥이 되어버린 28일간의 화양을 리얼하게 그려내는데는 성공한 듯 하나, 그 이상은 없다. 그나마 그 리얼함도 지나치게 남발된 잔혹한 표현으로 빛이 바랬다. 서사 또한 조금은 억지스럽고 이전 작품보다 안정적이지 못다는 느낌이다. 재형과 윤주가 사랑에 빠지는 설정도 그렇고 특전사로 화양에 파견된다던 수진의 쌍둥이 동생 현진은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읽는 내내 불편했던 점은 애초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상업적인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쟝르 문학에 순수 문학의 순수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읽는 중에 그러한 불편함에 그냥 책을 덮고 싶다는 생각도 한두번 들었다. 이런 실망감은 저자가 ’7년의 밤’을 통해 높여 놓은 기대감이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가 집필 중 슬럼프에 빠져 몇 개월이나 진전없이 헤매다 결국 지리산 암자에 홀로 틀어박혀 처음부터 다시 썼다는데 그 고행이 내겐 감동을 주지 못해 안타깝다.

7년의 밤 – 정유정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 집행인이었다.

시작부터 강렬한 문장으로 끌어들여 끝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정교하게 짜여진 이야기와 간결한 문체로 이끌어가는 중독성 강한 긴장감 속에 빠져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개정판이 나왔나본데 이전 판본으로 읽었다.
역시나 집중하지 못하고 며칠씩 쉬었다 펼쳐들어 그나마도 잠깐씩 보게 되니 그다지 큰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나서 책을 펴도 라일라는 아직 방황 중, 또 방황 중… 계속 방황 중…
노노의 집을 떠나 니스로 향하는 길에서 동행하게 된 주아니코는 앞쪽 언제 어디서 나왔던 인물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고…
그나마 라일라가 죽지않고 무사히(?) ‘여행의 끝’에 다다를 수 있게되어 다행이다.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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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기동민에 대한 상식 – 권태호

  • 어느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자신에게 불리한 게 ‘진정성’에 가깝다.
  • 또 명분은 쌓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배터리가 방전된 휴대폰을 충전할 때는 막대가 다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휴대폰을 오래 쓸 수 없다.

http://www.hani.co.kr/arti/SERIES/54/646671.html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영하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저 | 문학동네 | 2012년 02월

2012년, 저자가 5년 만에 내놓은 장편
‘『검은 꽃』 『퀴즈쇼』를 잇는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소개되었다.
“퀴즈쇼”는 아직 못 읽어봤지만, “검은 꽃” 보다는 그 구성이나 스토리가 좀 탄탄치 못한 느낌이고 깊이 빠지기에는 왠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롤로그에 언급된 밧줄마술 이야기가 이후의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들었었는데, 그 이후의 스토리가 이런 기대에 못 미쳐서였을까?
에필로그에서 언급한 이 소설을 쓰게된 과정에 해당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사실일까? 저자의 고민 과정에서 Y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 이전에 쓰던 원고에서 방향을 바꿔 ‘동규가 기록한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형태’로 가공했기에 결국은 소설로서의 매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작품이 된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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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왈츠 –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 저/권은미 역 | 민음사 | 2012년 09월

책 제목이 왜 이별의 왈츠일까?
야쿠프의 조국과의 이별?
야쿠프와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질투에 사로잡혔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되돌아보며 클리마와 이별을 통해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카밀라의 클리마와의 이별?
베르틀레프와의 하루 밤의 사랑을 통해 새로운 삶을 꿈꾸었으나 야쿠프의 파란 독약으로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는 루제나의 삶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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