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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김선우의 빨강 – 그래야 사람이다.

내겐 발목을 적시는 불편함에 불과한 물이 누군가에겐 턱밑을 치받는 물이라면 내 불편함 정도는 견뎌주는 게 사람이다. 그래야 내 턱밑까지 물이 찼을 때 누군가 자신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나를 구해준다. 그러라고 사람은 함께 사는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86984.html

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

글이란 쌀이다. 썰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쌀은 주식에 해당한다. 그러나 글은 육신의 쌀이 아니라 정신의 쌀이다. 그것으로 떡을 빚어서 독자들을 배부르게 만들거나 술을 빚어서 독자들을 취하게 만드는 것은 그대의 자유다. 그러나 어떤 음식을 만들든지 부패시키지 말고 발효시키는 일에 유념하라. 부패는 썩는 것이고 발효는 익는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그대의 인품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컬럼] 한겨레 토요판 김세윤의 재미핥기 – 내 인생과 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다.

여행이란 결국 자기 배낭의 무게에 익숙해지는 과정. 감당해야만 하는 짐은 또 꿋꿋하게 감당하며 걷는 것이 삶이니. 인생이 얼마나 가벼워지느냐도 중요하지만 내가 얼마나 튼튼해지느냐도 중요하다는 걸 그때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675018.html

호밀밭의 파수꾼 – J.D.샐린저

사실대로 말하자면, 난 목사들에 대해서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다. 내가 다녔던 학교마다 목사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틀에 박힌 거룩한 목소리를 만들어 설교를 하곤 하는 것이다. 난 그게 싫었다. 왜 좀더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설교를 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목사들의 이야기가 순 거짓말처럼 들리는데도 말이다.

[인터뷰] 강준만의 책공장을 가다.

한겨레 토요일판에 실린 강준만 교수 인터뷰
그가 쓴 책처럼 시원스럽고 솔직한 사람인 듯 하다.

  • 고립과 중독이 그의 글쓰기의 원천
  •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머릿속에 구조를 짜고 그다음엔 쭉 일사천리로..
  • “저는 세상 이치가 다 어찌 보면 우연과 운의 산물이라고 봐요. 이렇게 생각하면 상처도 덜하고 사람이 겸손해지죠. 크게 아웅다웅할 것이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기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어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68905.html

분노를 다스리는 15의 법칙

매번 15초, 15분을 참아내면 되는 것인가?

화가 날 때는 순간적으로 욱하면서
분노 호르몬이 급상승한다.
분노 호르몬은 15초면 정점을 찍고 분해되기 시작한다.
15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분노 관리에서 15라는 숫자는 중요하다.
한번 기분 나쁘게 한 것은
열다섯 번 기분 좋게 해야 만회할 수 있다.

– 서울백병원 우종민 교수

프랭크 (Frank, 2014)

지난 9월에 참 인상 깊게 본 후 지금까지도 잠자기 전 이 영화 OST를 듣는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우울한 목소리는 때로 루 리드를 떠오르게 만들고, The Soronprfbs의 전위적인 연주는 초기 Pink Floyd를 떠오르게 만든다.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Stephen Rennicks라는 사람의 음악성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노래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불렀다 하더라도 모든 악기의 연주를 배우들이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실제 연주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돔놀 그리슨이 작곡을 위해 흥얼거리는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조각 곡에 The Soronprfbs의 곡을 이어붙여 완성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스토리 또한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함을 지녔다. 정신적으로 불온전한 음악 천재와 하나같이 정상적이지 않은 음악 동료들이 자신들만의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예술성과 대중성, 그 경계에서 결국은 예술성을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